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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년 7월 18일 (토) 한국 미술 리포트

ART DATABASE · DAILY REPORT

오늘의 지면을 천천히 짚어 가노라면, 한 시대를 지켜 온 거장들이 조용히 우리 곁으로 다시 걸어옵니다. 백남준의 '나의 파우스트'를 둘러싼 소유권 논의가 유산의 무게를 새삼 일깨우고, 유영국의 회고가 김창열·이우환의 이름과 나란히 놓이며 추상과 단색화의 계보를 다시 잇습니다. 그 흐름은 서울시립미술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축으로, 카를스루에와 베니스로 이어지는 국제의 접점까지 넉넉히 펼쳐지고, 시장과 미술관이 서로를 비추며 한국 미술의 지금을 은은하게 그려 보입니다. 덧붙이자면 — 거장의 유산이 '소유'의 언어로 먼저 회자되는 오늘이, 저는 조금 쓸쓸하게 다가옵니다. 그럼에도 유영국의 산과 이우환의 여백 앞에 다시 서면, 결국 우리가 오래 지켜야 할 것은 작품이 건네는 고요한 위로라는 마음이 들지요. 오늘은 부디 그 마음 하나 품고 전시장을 천천히 거닐어 보시길 권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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